지난 10일 밤 열 시쯤, 서울 신도림동을 달리던 택시에 중년 남성 등 일행 세 명이 오릅니다. <br /> <br />이미 술을 많이 마신 듯 택시에서 소란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조수석 뒷자리에 앉은 남성이 걸려 온 전화를 받으면서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어버립니다. <br /> <br />택시 기사가 마스크를 다시 써 달라고 요구하자, 전화를 끊고 고성을 지르기 시작합니다. <br /> <br />[택시 기사 : 마스크 좀 올려주세요. (뭐? 아니, 기사님이 마스크 쓰라고 하니까, 잠깐.)] <br /> <br />일행의 만류에 마스크는 다시 썼지만, 기사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며 끊임없이 욕설을 내뱉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: 야 이 XX야! 네가 말을 좋게 하라고! 손님한테 XXX 하네.] <br /> <br />연신 삿대질을 하며 욕을 해도 화가 가라앉지 않는지 운전 중인 기사를 때릴 듯 주먹을 치켜들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[A 씨 : XX놈아!] <br /> <br />함께 탄 일행이 가까스로 제지한 끝에 결국, A 씨는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먼저 택시에서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운전하는 내내 고성과 욕설에 시달린 택시 기사는 모욕감을 느꼈다고 호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[택시 기사 : 보통 사람들은 욕을 않고, 또 욕을 했다손 치더라도 한두 번 하고 말지 이렇게 한 10여 분 동안 귀가 따갑도록 욕설한 사람은 처음입니다.] <br /> <br />욕설을 퍼부은 남성은 지난 1980년 데뷔해 영화와 방송계에서 활동 중인 중년 배우 A 씨였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4년에도 술에 취한 채 택시 기사와 요금 시비를 벌여 즉결심판에 넘겨진 적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A 씨는 YTN과 통화에서 통화 중 답답해 잠시 마스크를 벗었고, 술김에 기사의 말을 오해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: 정말 억울한 일이 생겨서 술을 너무 많이 먹었을 때라서 미안하다고 벌써 사과했고, 조만간 합의금을 넉넉히 주려고….] <br /> <br />운행 중인 택시 기사를 폭행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가 적용돼 최대 5년 이하 징역에 처해집니다. <br /> <br />다만, A 씨는 실제 기사를 때리진 않아 형사 처벌을 받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5월 정부가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뒤 경찰에 적발된 마스크 미착용 시비는 지난 8월까지 2천 건, 이 가운데 26명은 구속됐습니다. <br /> <br />YTN 홍민기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kr [온라인 제보] www.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11222090231083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